배드민턴계 GOAT 안세영, 금의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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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안세영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온 안세영은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전날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전영오픈(슈퍼 1000) 결승에서 95분 혈투 끝에 왕즈이(2위·중국)를 물리치고 최정상에 올랐다.
2024 파리올림픽에 이어 올해 20연승으로 4개 국제대회를 싹쓸이하면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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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
안세영은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전영 오픈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앞으로 보여드릴 게 더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아직 내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 더 노력하는 안세영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자신의 현재 기량에 대해 100점 만점에 70~80점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결과가 잘 나오고 있지만 아직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줄 수는 없을 것 같다. 부상 관리를 잘 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에는 더 각별히 신경써 몸 상태를 끌어올려보겠다"고 설명했다.
우승 직후 선보인 왕관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힘든 순간들을 우승했기 때문에 세리머니를 멋지게 해보고 싶었다. 이번 대회가 영국에서 열린 만큼 여왕과 관련된 왕관 세리머니를 선보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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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계의 GOAT(the 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최고 선수)라는 호칭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안세영은 "GOAT라는 수식어가 내 이름 뒤에 붙을 때는 기분이 정말 좋다.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준비를 잘해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안세영은 목표로 삼았던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이제 하나의 고비가 남았다. 다음 달 8일 중국 닝보에서 열리는 아시아개인배드민턴선수권 대회가 그 마지막 단추다.
안세영은 "다른 대회들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았던 대회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랜드슬램이라는 목표는 이제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즐겁게 경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