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윤석열 도피설' 터진 시기 尹 대통령 행보 전해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 체포 시도가 실패한 후, 윤 대통령이 이미 관저를 떠나 몸을 숨겼다는 '도피설'이 제기됐다.
당시에는 근거 없는 낭설로 여겨졌지만, JTBC 취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월 8일 한남동 관저를 나와 용산 대통령실 지하 상황실을 둘러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도피를 한 것은 아니지만, 언제든 몸을 옮길 수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 JTBC 뉴스룸은 1월 8일 윤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정리해 보도했다.
앞서 1월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은 윤 대통령 체포를 시도했지만, 경호처의 저지로 실패했다. 당시 체포팀은 대통령 부부가 생활하는 공간 바로 앞까지 접근했지만 끝내 철수했다.
그로부터 뒤인 1월 8일, 윤 대통령이 이미 관저를 떠났다는 주장이 나왔고, 이후 각종 제보가 국회의원, 언론사 등에 쏟아졌다.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대통령실 관계자 "한남동 관저 나와 용산 대통령실 이동해"
이를 두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매체에 "윤 대통령이 이날 조용히 한남동 관저를 나와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 지하 상황실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직무 정지 상태인 대통령이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상황에서 대통령실을 방문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통령실 건물이 원래 국방부 청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하 상황실은 사실상 보안이 철저한 지하 벙커와 같다. 윤 대통령이 2차 체포 시도가 임박한 상황에서 피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하설비를 점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만약 윤 대통령이 지하로 피신했다면 2차 체포 시도 역시 무산됐을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날 행적에 대한 JTBC의 질의에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