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내돈내산이라더니...' SNS 뒷광고, 2만 2000건 적발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협찬받은 사실을 숨기고 후기 게시물 형태로 광고를 올리는 이른바 '뒷광고'가 지난해 2만2000건 넘게 적발됐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등 주요 SNS를 모니터링한 결과, 법 위반으로 의심되는 게시물 총 2만2011건을 적발하고 자진시정을 통해 총 2만6033건을 시정했다고 밝혔다.


매체별로 보면 인스타그램이 1만19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네이버 블로그(9423건), 유튜브(1409건)가 뒤를 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형별로는 광고라는 사실을 잘 보이지 않는 더보기란·설명란·댓글 등에 표시하는 경우가 1만553건(39.4%)으로 가장 많았다.


아예 표시하지 않은 경우는 7095건(26.5%), 작은 문자나 흐릿한 이미지로 표시하는 사례는 4640건(17.3%)이었다.


업종 분류별로는 '보건·위생용품'(5200건, 23.6%), '의류·섬유·신변용품'(4774건, 21.7%), '식료품 및 기호품'(2492건, 11.3%) 순으로 많았다. 특히 올해는 짧은 영상인 '숏폼 콘텐츠'에서 뒷광고가 크게 늘어났다.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1736건, 유튜브 쇼츠에서 1209건, 틱톡에서 736건이 각각 의심 사례로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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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는 "최근 주요 광고 수단으로 떠오른 숏폼 콘텐츠 점검을 강화한 데 따른 결과"라며 "영상 제작자와 광고주가 경제적 이해관계의 공개 의무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적발된 게시물에 대해 작성자와 광고주에게 자진시정을 요구한 결과, 통보를 받은 후 적발되지 않은 게시물까지 자체적으로 추가 시정하면서 시정 건수가 적발 건수보다 많아졌다.


2021년부터 모니터링을 시작한 공정위는 올해에는 숏폼 콘텐츠뿐 아니라 제품 결제금액 일부를 캐시백하는 방식의 '인플루언서 카드'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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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관계자는 "올해도 정확한 소비자 정보 제공과 합리적 구매 선택권 보장을 위해 뒷광고 점검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최근 지침 개정을 반영한 안내서도 제작해 하반기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SNS 플랫폼들은 사용자들이 협찬 여부를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을 추진 중이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은 사용자가 게시물에 협찬 태그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사용자들이 더욱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