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한국 쇼트트랙, 베이징세계선수권 둘째날 메달 획득 실패

인사이트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원 / 뉴스1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남자 대표팀의 간판 박지원(서울시청)은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남자 1500m와 500m 종목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1500m 결승에서는 2분15초922로 4위에 그쳤고, 500m에서는 준준결승 조 3위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원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세계랭킹 종합 1위를 차지하며 강자로 자리매김했으나,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도 메달을 놓쳤다. 이번 대회에서도 포디움에 오르지 못하며 그의 마지막 세계선수권 메달은 2023년 대회의 금메달 두 개와 동메달 한 개로 남았다.


여자 대표팀의 스타 최민정(성남시청)도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165로 5위를 기록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인사이트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성 / 뉴스1


최민정은 과거 몬트리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 종목을 석권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성적 부진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올해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빛나는 복귀를 알렸으나,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그 여파가 이어지지 않았다. 또한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는 여자 1000m 파이널B에서 2위(1분31초434)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회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고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남녀 각 한 명을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한다. 이는 특히나 중요한데, 다음 시즌에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따지 못한 선수들은 다음 달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야 한다.


단체전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여자 계주 팀은 김건희(성남시청), 김길리, 최민정, 이소연(스포츠토토)이 나서서 3000m 준결승에서 캐나다와 네덜란드에 근소하게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파이널B 순위결정전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남자 계주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박지원, 장성우, 김건우, 서이라(화성시청)로 구성된 팀은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네덜란드, 중국, 영국을 제치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특히 마지막 주자인 박지원의 활약으로 중국과 네덜란드 주자들이 엉켜 넘어지는 행운까지 겹쳐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게 여러 도전과 과제를 안겨줬다.


다가오는 올림픽 시즌을 대비해 각 선수들이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