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팟캐스트에서 코어가즘 경험담 말하고 있는 소피 하부 / (우) Pixabay

최근 운동 중 예상치 못한 오르가즘을 경험했다는 인플루언서들의 고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른바 '코어가즘(Coregasm)'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복근 운동 중 강렬한 쾌감을 느끼는 것으로, 일반적인 오르가즘과는 다소 다른 느낌이라고 한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인기 인플루언서 소피 하부는 팟캐스트에서 복근 운동 중 '코어가즘'을 경험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틱톡 등 소셜 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 다른 인플루언서 스테프 클레어 스미스도 특정 복근 운동 중 유사한 감각을 느꼈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이를 "완전히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하며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운동 중 오르가즘'이라는 개념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신경계와 근육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의 성 연구자 데비 허버닉 교수는 이를 '운동 유발 오르가즘(Exercise-Induced Orgasm, EIO)'이라 부르며, 전체 인구의 약 10%가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성별, 연령, 체력 수준과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복부 근육이 피로할 정도로 강하게 활성화될 때 자주 나타난다고 했다.

코어가즘은 신경계와 근육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며, 골반저근의 활성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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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근과 복횡근 같은 복부 근육이 강하게 수축하면 골반저근과 연결된 부위가 함께 활성화되고, 그 과정에서 성적 쾌감과 유사한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심박수 증가와 교감신경 활성화도 혈류를 증가시키며 성적 각성과 유사한 생리학적 변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크런치(Crunches), 레그 리프트(Leg Lifts), 니 리프트(Knee Lifts), 힙 쓰러스트(Hip Thrusts), 스쿼트(Squats) 등의 운동이 코어가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남성에게 더 효과적인 운동으로는 윗몸 일으키기(Sit-ups), 웨이트 리프팅(Weightlifting), 암벽 등반(Climbing) 등이 있다. 이러한 운동들은 공통적으로 복근과 골반저근을 강하게 자극하며 일정 시간 동안 강한 근육 긴장을 유지하도록 요구한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헬스장에서 오르가즘이라니, 믿을 수 없다"며 의아해했고,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운동할 동기가 생겼다"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