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울산의 한 학생 수련원에서 암벽등반 체험 활동을 하던 고등학생이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울산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5분경 울주군에 위치한 울산학생교육원 클라이밍장에서 울산 소재 고등학교 1학년 A군(16)이 암벽타기 도중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군은 약 3m 높이의 암벽 위에서 "내려주세요"라고 요청한 후 하강하는 과정에서 과호흡 증상을 보이며 의식을 상실했다.

현장에서는 즉시 심폐소생술이 실시되었으며, 신속하게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생명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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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발생한 체험 활동은 울산학생교육원이 학교의 신청을 받아 고등학교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행복어울림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당시 현장에는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강사와 학교에서 파견된 교사 등 총 5명의 관리 인력이 배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교육청은 체험 활동 전 참가 학생들의 암벽타기 신청서를 접수받았으며, 안전 장비 착용 상태와 건강 상태를 점검했으나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학교는 원래 1박 2일 일정으로 프로그램을 신청했으나, 불의의 사고 발생 직후 남은 체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학생들을 신속히 학교로 복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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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교육 당국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고 경위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울산시교육청은 신속하게 교육국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단을 구성했다. 

비상대책단은 교육청 관계자와 위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인력 등 총 21명으로 구성되어 대응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안전 점검 실시를 위해 11일부터 2주간 울산학생교육원에서 진행되는 모든 체험 학습 프로그램의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