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각국서 엑스 일시 중단 되자 "우크라 IP 사이비 공격 때문" 주장
일론 머스크 / GettyimagesKorea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의 일시 접속장애 원인이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시작된 사이버 공격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확실하지 않지만, 우크라이나 지역의 IP 주소를 사용해 엑스의 시스템을 무너뜨리려는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라고 인터뷰했다.
이날 오전 머스크는 엑스 계정에 "엑스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공격이 있었다(아직도 있다)"며 "우리는 매일 공격받지만, 이번에는 많은 자원이 동원됐다. 대규모의 조직화된 그룹 또는 국가가 관련되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이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X 로고 / GettyimagesKorea
엑스는 이날 미국을 비롯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일시적으로 접속이 안 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인터넷 모니터링 사이트 '다운디텍터'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인도, 호주, 아르헨티나,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엑스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다는 이용자들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엑스에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미국에서는 이날 오전 5시부터 6시 사이에 최대 2만여 명이, 오전 8시부터 낮 12시 사이에 최대 4만여 명이 엑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우크라이나의 사이버 공격을 주장한 것이다.
"스타링크 끄면 우크라이나 전선 전체가 붕괴할 것" 머스크 게시글에 비난 쏟아져
일론 머스크 / GettyimagesKorea
앞서 머스크는 최근 엑스에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내가 스타링크를 끄면 우크라이나의 전선 전체가 붕괴할 것"이라는 글을 게시했다가 누리꾼들에게 "스타링크를 빌미로 협박하느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중단한 데 이어 머스크도 '스타링크 차단' 등으로 조치를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었다.
지난 9일 머스크는 관련 비판 및 의혹에 대해 "내가 아무리 우크라이나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스타링크를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그는 "절대 그런 일을 하거나 그것을 협상 카드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