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서 70대 환자 구조한 전남대병원 간호사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전남대병원 간호사들이 광주 무등산을 등반하다 부상을 입은 70대 남성을 응급처치로 구조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6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광주 무등산을 등반하던 응급중환자실 조영미·이연주 PA(진료지원) 간호사는 하산 도중 얼굴 등지에 피를 흘리며 도움을 요청하는 70대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하산 도중 넘어져 안면부와 머리 부분에 심각한 출혈을 입은 상태였다.
무등산 / 네이버 지식백과
이에 17년 차 간호사 조영미씨는 뇌출혈이 있을 수도 있는 A씨를 눕혀서 지혈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지속해서 상태를 살폈다.
조 간호사는 A씨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는지 등을 묻기도 했다.
다행히 A씨는 별다른 뇌출혈 증상 없이 차츰 안정을 찾아갔고, 두 간호사는 현장에 도착한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에게 A씨를 인계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중환자실 조영미(왼쪽), 이연주(오른쪽) PA 간호사 / 사진 제공 = 전남대병원
A씨는 "전남대병원 간호사 선생님들의 응급처치 덕분에 안전하게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며 "간호사로서 신속한 조치는 물론 심리적 안정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사고 장소에서 두 분을 만난 게 제겐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조 간호사는 "중환자실 근무경험도 있다 보니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하는 응급상황까지 생각했었다"며 "간호사로서 몸이 먼저 반응했는데 크게 다치지 않으셔서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
이 간호사는 "병원 밖에서도 간호사라는 직업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뿌듯했다"며 "앞으로 더욱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