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5일(토)

농심, 신라면·새우깡 인하 전 가격으로 조정... "원재료비와 환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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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지난 2023년 7월 인하했던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당시 소매점 기준으로 신라면은 1,000원에서 950원으로, 새우깡은 1,500원에서 1,400원으로 가격이 낮아졌었다. 그러나 농심은 이번에 다시 가격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농심은 오는 3월 17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을 포함한 총 56개 라면과 스낵 브랜드 중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9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이루어지는 가격 인상이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원가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며 인상 압박을 견뎌왔지만, 원재료비와 환율 상승으로 인해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라면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팜유와 전분류, 스프 원료 등의 구매 비용이 증가했고, 평균 환율과 인건비 등 제반 비용 또한 상승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농심의 지난해 분기별 영업 이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특히 4분기에는 1.7%를 기록했다. 


이번 가격 인상 대상 품목은 라면 브랜드 중에서는 신라면, 너구리, 안성탕면, 짜파게티 등이 있으며, 스낵 브랜드 중에서는 새우깡과 쫄병스낵 등이 포함된다. 각 제품의 실제 판매 가격은 유통점별로 다를 수 있다.


농심은 이번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형마트, 편의점, 이커머스 등 영업 현장에서 주요 라면과 스낵 제품에 대한 할인 및 증정 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