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5일(월)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컴퍼니 빌더' 통해 육성한 사내 스타트업 4곳 '독립'

인사이트사진 제공 = 솔라스틱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내 스타트업 4곳이 독립 기업으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유망 사내 스타트업 '솔라스틱', 'ROAI', 'HVS', '플렉스온' 등 4곳을 분사시켰다고 밝혔다.


이들 스타트업은 각기 다른 혁신 기술과 솔루션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솔라스틱'은 플라스틱 패키징을 활용해 가볍고 디자인이 자유로운 태양광 모듈을 생산한다.


차량용 및 건물 지붕용 태양광 모듈 제조에 특화되어 있으며, 플라스틱 성형 공법을 통해 원가와 중량을 줄이는 데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ROAI


'ROAI'는 인공지능 기반 로봇 제어 기술로 제조 현장의 수백 대 산업용 로봇팔을 동시에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로봇 플래닝 솔루션을 공급한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 기술과 복잡한 환경에서 충돌 없이 연속적인 로봇 모션을 자동 생성하는 모션 플래닝 기술에 강점을 두고 있어, 제조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HVS


'HVS'는 램프와 배터리 운송 과정에서 습기를 방지하는 흡습 부품을 생산, 공급한다.


자체 개발한 신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흡습 부품을 수명을 증대하여 생산하는 데 경쟁력을 갖췄다. 이는 전자기기 및 자동차 부품의 내구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플렉스온'은 자동차 타이어의 균형을 맞추는 부품인 '휠 밸런스 웨이트'를 친환경 복합소재로 대체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기능성 소재를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 폭발 및 열확산 방지에 효과적인 배터리 방폭·방열 패드를 제조하는 데 강점이 있다. 이는 전기차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제도인 '벤처플라자'를 시작으로, 지난 2021년부터는 '제로원 컴퍼니 빌더'라는 이름으로 임직원 대상 사내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모빌리티, 자동차 부품, 소프트웨어 등 현대차그룹의 유관 분야뿐만 아니라, 시장성과 혁신성을 갖춘 모든 사업 아이템을 대상으로 사내 스타트업 선발, 육성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플렉스온


사업 아이디어가 채택된 사내 스타트업은 최대 3억원의 개발 비용을 지원받으며, 각 스타트업은 1년 간 제품, 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기간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분사 또는 사내 사업화 여부를 평가받는다.


분사 시 현대차그룹은 1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 지분에 참여하고 이후 그룹과의 협업 확대 여부에 따라 추가 투자를 판단한다. 또한, 스타트업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으로 분사 이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 2003년 첫 분사 사례 이후 20여 년간 총 40개의 유망 스타트업이 현대차그룹에서 독립해 새 도전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임직원들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하며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러한 노력 외에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집중하여 탄소 배출 감소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