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김치찌개 시킨 손님의 '계산법' 논란... "공깃밥·밑반찬만 먹었으니 반값만 내겠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버지의 식당 일을 돕는 A씨가 올린 글이 화제가 됐다.

A씨는 "아버지가 식당을 하신다. 일이 바쁘면 제가 서빙도 하고 계산일도 돕고 있다"고 운을 뗐다.


글 내용에 따르면 전날 A씨는 혼자 온 손님 B씨의 주문을 받았다. B씨가 참치김치찌개를 찾자 A씨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김치찌개만 있다고 안내했다.


그러자 B씨는 돼지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김치찌개에 돼지고기는 넣지 말고 김치와 두부를 많이 넣어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A씨는 "그렇게 만들어 드리는 게 어렵진 않지만, 돼지고기가 안 들어가면 김치찌개 맛이 다를 수도 있고 손님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으니 그렇게는 안 드시는 게 좋을 듯하다. 차라리 참치김치찌개를 파는 식당으로 가거나 다른 메뉴로 드시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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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몹시 고픈 상태였던 B씨는 다른 식당 가는 것도 번거롭다며 그냥 먹겠다고 했다.


A씨는 "아버지에게 돼지고기를 안 넣고 만드니 양이라도 많이 드리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했고 2인분에 가깝게 만들었다. 밥도 기본 양보다 넉넉하게 담아서 드렸다"고 했다.


이윽고 식사를 마친 B씨는 "공깃밥과 같이 나온 밑반찬만 먹었다. 안 먹은 김치찌개 가격은 빼고 공깃밥 2천원, 밑반찬도 2천원으로 잡아 4천원만 계산하겠다. 김치찌개는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밥값을 전부 다 내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황당한 제안을 했다.


원래 참치통조림을 넣어 만든 참치김치찌개만 먹는데 해당 메뉴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주문했고, 막상 시켜서 먹으려니 참치가 안 들어가서 먹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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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식당에서는 김치찌개 1인분을 8천원에 팔고 있었다. A씨는 "속으로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 '김치찌갯값이 8천원인데 반만 내는 건 말이 안 된다. 손님이 먼저 돼지고기는 넣지 말고 두부랑 김치를 많이 넣어 만들어 달라고 하셨지 않았냐'고 하니까 '그건 맞지만 나는 정말 한 숟가락도 건들지 않았다. 안 먹은 찌갯값은 빼고 계산하는 게 맞지 않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자기는 안 먹은 게 명백한 사실이니 8천원까지는 계산을 못 하겠고 그게 이치에 맞는다며 4천원만 결제하라고 하더라. 너무 황당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A씨가 무전취식으로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B씨는 그제야 김치찌개값 전부를 계산했다.


A씨는 "전부 받기는 했지만 저는 손님의 사고방식이 이해가 안 된다. 세상에 이런 식으로 밥값을 계산하는 경우는 없지 않냐. 계산법이 너무 황당하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