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최태원 회장, 20대 그룹 대표단 이끌고 미국으로... "19~20일 트럼프 정부 만난다"

최태원 회장, 20개 그룹 대표단과 함께 미국 간다


KBS1 '신년 특집 일요진단 라이브'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 / KBS1 '신년 특집 일요진단 라이브'


대한민국 경제가 대내적인 문제는 물론 대외적인 문제까지 겹치면서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은 올해 한국 경제에 큰 부담을 안겨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 속,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최태원 회장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나섰다. 20대 그룹 대표들을 이끌고 미국을 공식 방문한다.


17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오는 19∼20일 국내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사절단이 미국 수도 워싱턴DC를 찾는다.


이른바 '대미(對美)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이다.


사절단은 워싱턴을 방문해 관세와 관련해 백악관 고위 당국자와 의회 주요 의원들과 만나 여러 통상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 간 전략적 협력 의제와 대미 투자 협력을 위한 액션플랜도 소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 SK그룹최태원 SK그룹 회장 / SK그룹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 자격에 더해 SK그룹 회장 자격으로 사절단을 대표한다.


'바이 아메리카' 강조할 듯..."한미 경제 협력 강화 시도"


최 회장을 비롯해 HS효성 조현상 부회장, 삼성전자 김원경 사장, SK온 유정준 부회장, SK 수펙스 이형희 커뮤니케이션위원장, 현대자동차 성김 사장, LG글로벌전략개발원 윤창렬 원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사장,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 임성복 실장, 한화퓨처프루프 주영준 사장, 카카오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이나리 위원장, 신세계 김민규 부사장 등 26명이 포함됐다. 자동차, 반도체, 철강, 조선, 에너지, 플랫폼 등 한·미 경제협력의 핵심 산업 대표들이 대거 참여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의 민간 경제사절단이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상의는 "한국은 트럼프 1기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약속을 적극 실천한 대미 투자의 모범 국가이자 우등기업임을 적극 강조할 예정"이라며 "트럼프 2기에도 한국기업은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확인시키겠다"고 강조했다.


GettyimagesKorea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현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카운터파트가 부재한 정부는 대한상의의 이 같은 움직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관이 한 팀이 돼 통상환경 변화에 슬기롭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 속에는 언제나 기회가 숨어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그간의 대미 투자 성과를 충분히 설명하고 미국 신정부와 협력해 나갈 기회를 발굴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