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린샤오쥔 "난 중국인... 시상대에 중국 국기 올려 자랑스럽다"

인사이트린샤오쥔 / 뉴스1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29)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남자 선수 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획득했다. 


린샤오쥔은 시상식에서 오성홍기를 보며 자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포트 중국어판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린샤오쥔은 자신이 중국인임을 강조하면서,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17일 중국 포털 왕이닷컴은 이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인사이트린샤오쥔(가운데) / 뉴스1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 종목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1500m에서는 은메달을, 5000m 계주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중국 남자 선수 중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쇼트트랙 선수는 린샤오쥔이 유일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던 린샤오쥔은 2019년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그에게 1년간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고, 이후 2020년 그는 중국 국적을 선택했다.


인사이트린샤오쥔 / 뉴스1


이번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은 린샤오쥔이 중국 대표로 처음 출전한 국제종합대회다. 그의 우승 소식에 중국 소셜미디어는 뜨겁게 반응했고, 그의 이름이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린샤오쥔은 인터뷰에서 "중국팀을 대표해 금메달을 따고, 오성홍기를 시상대에 올려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중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도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중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나는 완벽주의자"라고 밝힌 린샤오쥔은 "중국인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중국어로 미디어와 소통하고 상호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린샤오쥔 / 뉴스1


이어 "내 중국어 실력이 별로 좋지 않아서 어떤 사람들은 내가 중국인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중국에서 살게 될 테니 중국어를 잘 배우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린샤오쥔은 "그러면 (의심하는 사람들을) 반박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유창한 중국어만 구사한다면 더 이상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이닷컴은 린샤오쥔의 향후 행보에 주목했다. 


매체는 "그는 훌륭한 프로 경력을 이어가며 미래를 미리 계획하고 있다"면서 "부상을 잘 극복한다면 내년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모든 사람에게 놀라움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