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하늘 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가해 여교사가 범행 전에도 칼과 카위 등을 곁에 두면서 여러 차례 기행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4일 헤럴드 경제는 지난해 12월 질병 휴직에 들어갔다가 계획보다 빠르게 복귀한 가해 교사 A씨가 이달 초부터 자신의 책상 위에 칼과 가위, 청테이프 등을 여러 차례 갖다놨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료 교사들은 A씨가 올려둔 칼과 가위를 여러 차례 치웠지만, A씨는 또다시 자신의 곁에 칼과 가위를 가져다 놓았다.
게다가 A씨는 교무실 안에서 한 손에 커터 칼을 쥐고 드르륵 소리를 반복해서 내기도 했으며 청 테이프를 뗐다 붙였다 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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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A씨는 학교 컴퓨터를 파손하기도 했으며, 사고가 발생한 초등학교 2학년 연구실에서 파티션을 내리치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A씨는 오후 일과시간 내내 청 테이프를 들고 복도를 계속해서 배회하기도 했으며 자신에게 말을 거는 동료 교사의 목을 졸랐다.
A씨에게 목이 졸린 피해 교사는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계단부터 차에 탈 때까지 공포감에 시달렸고, 집에 도착해서도 (A씨가) 집까지 찾아올까 걱정하며 잠에 들었다"고 토로했다.
11일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김하늘 양의 빈소가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 뉴스1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자, 학교는 대전교육청에 도움을 요청했다. 학교를 찾은 교육지원청 장학사들은 직권 면직, 질병휴직심의위원회 소집 등의 설차를 안내하며 질병 휴직에서 조기 복직한 A씨가 재차 휴직에 들어가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지난 10일 이 같은 내용을 A씨에게 전달하며 그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했지만, 권고를 받은 A씨는 "퇴근하겠다"며 돌봄 교실에서 나오는 김하늘 양을 유인해 살해했다.
한편 경찰은 A씨가 사전에 범행 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