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김하늘 양의 빈소가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 뉴스1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김하늘 양(8)의 빈소에 감동적인 배달이 도착했다.
건양대학교 장례식장에 도착한 간식과 메시지는 "하늘이 가는 길 간식이라도 챙겨주고 싶어요"라는 마음을 담고 있었다.
MBN 뉴스에 따르면, 배달 기사 이대용 씨(43)는 눈이 많이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춘천에서 온 배달 요청을 수락해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 씨는 "눈이 많이 와서 (배달) 기사들이 일하는 한계가 있다"며, 춘천에서 하늘이를 위해 보내진 콜을 잡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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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콜은 아들 둘을 키우는 여성 A 씨가 주문한 것으로, 그녀는 딸에게 맞는 간식을 고민하다 '티니핑'이라는 인기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을 선택했다.
A 씨는 "하늘이가 좋아하길 바라며... 하늘아 미안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A 씨는 가게 사장에게 "하늘이 가는 길 간식이라도 챙겨주고 싶다. 하늘아 예쁜 별로 잘가"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씨가 빈소에 배달을 완료했다는 문자를 보내자, A 씨로부터 감사와 함께 안전 운전을 당부하는 답장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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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이날 가해 교사 명모 씨(48)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전날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명 씨의 주거지와 차량 등을 압수수색하고, 그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입원 치료 중인 명 씨의 거동이 가능한 시점을 의료진과 조율해 체포영장을 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