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영국의 매트리스·침구 제조업체 '심바(SIMBA)'가 AI를 활용해 수면 부족으로 인한 신체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1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심바가 영국 성인 2175명을 대상으로 수면 습관과 건강, 외모 변화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심바는 이 설문 결과를 AI에 입력해 하루 7시간 미만 수면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이미지로 시각화했다.
AI가 도출한 이미지를 보면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은 복부 비만이 발생하고 신체 전반에 부종이 나타났다. 특히 엉덩이와 허벅지, 팔뚝 부위가 부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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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엔 여드름과 잡티 등이 생겨 피부 전반의 상태가 좋지 않고, 피부색이 칙칙하고 생기가 없는 모습이다.
연구 관계자는 "수면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상승해 염증성 피부 질환이 심해지고, 습진이나 건선과 같은 질환이 악화해 붉어짐, 가려움증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혈류가 감소해 피부가 누렇게 보이고 생기가 사라지며, 자연스러운 광채와 활력이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실제 불충분한 수면을 취한다고 응답한 사람 중 24%가 피부가 민감하다고 답했고, 15%는 손톱과 발톱이 쉽게 갈라지고 부서지는 조갑박렬증 등의 증상을 겪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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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수면 부족으로 인해 습진(16%), 건선(7%), 칙칙한 피부색(10%) 등 다양한 피부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증가도 수면 부족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7시간 미만 수면을 취하는 응답자 중 26%가 과체중을 보였고, 32%는 복부 팽만을 경험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발견됐는데,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엉덩이와 허벅지에 지방이 축적되기 쉬웠고,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감소로 복부 지방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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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부족으로 인해 수족냉증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족냉증이 단순히 손발의 차가움으로 끝나지 않고 피로감, 가슴 두근거림, 위장 장애, 수면 장애, 체온 조절 이상과 함께 나타나면 자율신경실조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수면 부족이 자율신경실조증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고 경고했다.
한편, 대한수면학회는 성인의 적정 수면 시간을 6시간에서 8시간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아동과 청소년은 이보다 더 많은 수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의 건강 상태와 환경, 선천적 요인에 따라 적정 수면 시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수면 시간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