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의 딸기스무디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나왔습니다"
A씨가 주문한 '딸기스무디'에서 나온 플라스틱 조각 / 온라인 커뮤니티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섞인 음료를 먹게 됐으나, 이를 제공한 카페로부터 사과 한마디 못 들었다는 시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경북 구미 지역 커뮤니티에는 "카페 음료에서 나온 플라스틱 조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이와 함께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를 찾아 '딸기스무디'를 마시다가 잘게 부서져 있는 플라스틱 조각들이 음료에서 나왔다며 운을 뗐다.
이어 "총 4조각이 나왔는데, 이외의 조각들은 저와 제 아이가 다 먹은 상황"이라며 "씹을 필요가 없는 부드러운 스무디라 굵은 빨대를 통해 그대로 삼켰다"고 덧붙여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A씨는 음료에 들어있던 플라스틱 조각을 섭취한 이후 명치가 타들어 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심리적 요인으로 인한 통증인지 (스무디를) 마시다가 긁힌 건지 모르겠지만, 숨을 쉴 때마다 따갑게 찌르고 명치에 알사탕 한 알이 콕 박혀있는 듯 답답한 느낌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응급실에서는 플라스틱 조각이 동전만큼 크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피 토하지 않는 이상 응급 내시경도 불가능하단다"며 "저도 이렇게 아픈데 여러 조각을 먹은 아이가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문제의 카페 "우리는 문제 없다" 책임 회피하기도
음료에서 나온 플라스틱 조각보다 A씨를 더욱 황당하게 만든 것은 음료를 제공한 카페 측의 태도였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카페 점주는 "우리 카페는 문제없다. 딸기청 납품 쪽에서 들어간 플라스틱 같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그러나 매장 CCTV 확인 결과, 이는 카페 아르바이트생의 실수로 믹서기 안에 플라스틱 계량스푼이 들어가면서 생겨난 조각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매장 측의 '실수'로 발생한 문제임이 확인되자, 카페 점주는 "우리 실수다"라며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A씨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먹고 뱉은 것 말고도 음료에서는 여러 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나왔다"며 "당시 매장에 여러 손님이 있으니 카페 측은 쉬쉬하기 바빴다"며 분노했다.
이어 "계량스푼을 집어넣은 알바생은 이 사실을 아직도 모르고 있다. 점주는 알바생이 대학생이라 사실을 알면 충격받을까 봐 알리지 못했다고 한다"며 "사건이 일어난 주방 CCTV를 공유해달라는 요청도 묵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