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현장영상
초등학교 1학년 김하늘 양을 흉기로 살해한 같은 학교 교사 A씨의 범행 전 행적이 포착된 CCTV영상이 공개됐다.
11일 채널A, JTBC 등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일인 10일 학교 점심시간에 약 2㎞ 떨어진 주방용품 전문 마트를 방문해 흉기를 구입했다.
마트 앞 도로를 비추는 CCTV에는 A씨가 사건 당일 오후 1시 28분께 차량 운전석에서 내려 점퍼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마트로 향하는 모습이 찍혔다.
이어 약 7분 뒤인 오후 1시 36분께 A씨는 손에 검은 봉지를 든 채 다시 차 쪽으로 걸어간 뒤 차를 몰고 떠났다.
해당 검은 봉지에 범행 도구인 흉기를 싸서 나온 것으로 짐작된다.
앞서 대전서부경찰서는 브리핑을 통해 "범행 도구는 총길이가 28㎝, 날 길이는 16㎝ 정도의 날카로운 흉기"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1
한편, A씨는 10일 오후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김 양과 함께 발견됐다.
김 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고, 목과 팔을 다친 A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 범행을 자백하며 "내 목숨을 끊기 위해 흉기를 교내로 가져왔다"고 진술했다. 또한 "수업에 배제된 것에 짜증이나 아이와 함께 죽으려 했다",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맨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를 노렸다"는 등 범행 동기를 일부 털어놨다.
경찰은 A 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구금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며, 현재 A씨에 대한 체포 영장과 압부수색 영장이 발부 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