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대전 피살 초등생 父 "정부는 '하늘이법' 만들어 제2의 하늘이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

인사이트대전 초등생 피살사건 피해자인 故 김하늘(8) 양 / 뉴스1


대전 초등생 피살사건 피해자인 김하늘(8) 양의 빈소에 많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빈소를 찾는 지인과 추모객들은 참담한 심정으로 하늘 양의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하늘 양 아버지 A씨는 언론에 하늘 양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하고 직접 사건 관련 내용을 설명하며 언론의 관심과 정부의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인사이트12일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에게 살해된 김하늘양의 아버지가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중 눈물을 닦고 있다. 2025.2.12/뉴스1


A씨에 따르면 하늘이는 최근 미술학원에 가기 위해 정규 수업 수업을 받은 뒤 오후 1시 이후 2층의 2학년 3반 '돌봄 교실'로 올라갔다고 한다.


사건 당일 4시 50분께 A씨는 '하늘이가 내려오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가족과 함께 급하게 학교로 갔다. 20분 뒤 경찰에 신고해 경찰도 함께 찾아나섰다.


선생님들, 경찰관들이 1시간 동안 찾았고 결국 하늘이 할머니가 교실 10m 근방 시청각실에서 하늘이를 발견했다.


A씨는 학교 선생님들이 불과 20m 떨어져 있는 곳을, 특히 계속 알람을 울리고 있는데 교실에서도 들릴 수 있는 소리인데 아무도 거긴 찾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인사이트뉴스1


A씨는 특히 "가해 교사가 우울증으로 휴직을 했다가 12월 말에 복직을 했다는 학교측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하늘이가 죽지 않아도 누군가 타깃은 됐을 것이고, 하늘이가 어제 살았다면 내일 또 무슨 일이 일어날 줄 모르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고 확신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제2의 하늘이'가 나오면 안 된다"면서 언론의 관심, 특히 학교 책임에 대한 내용을 지적해 달라 당부했다.


또 하늘이 같은 아이가 나오지 않도록 정부에서 '하늘이법'을 만들어 심신미약 선생님들을 치료하고 학교가 하교하는 저학년들을 (제대로) 책임질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인사이트김하늘양 살해 용의자 B씨가 응급 수술을 받은 권역응급의료센터 / 뉴스1


앞서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김하늘 양과 이 학교 교사 B씨가 발견됐다.


당시 하늘 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B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B씨는 수술에 들어가기 전 경찰에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으며 경찰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B씨는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