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숨진 아이가 불쌍하기도 한데..." 초등교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뜻밖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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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숨진 김하늘 양의 빈소 / 뉴스1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초등학생 여아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초등 교사 커뮤니티 근황이 알려졌다. 


11일 초등 교사 커뮤니티에서는 이 사건을 두고 피해 학생의 부모가 사용한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다수의 교사들은 특정 어플리케이션을 언급하며 "교실에서 애들 휴대폰 끄라고 해야겠다", "저도 이거 보자마자 소름 돋았다", "가방에 넣어서 사물함에 놔둬도 교실 소리 다 들린다던 괴물 같은 성능"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교사는 "교실에서 도청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수업해야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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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교사는 "녹음기 '웹툰 작가 사건' 때 많이 알려졌던 걸로 기억한다"며 "그래서 저도 학급 학부모들에게 교실 오면 핸드폰 끄게 한다고 다시 한번 공지했다. 


그리고 교실에서 더 철저히게 전원 오프 확인한다"고 밝혔다.


커뮤니티에서는 "선생님이 정신병이 아니라 애들이랑 그 학부모가 정신병 있는 경우도 있을텐데 그건 조사 안 하고?"라는 게시글도 등장했다. 


이에 다른 교사들은 "교사는 학교에서 최하층민이다", "(학교에) 정말 이상한 애들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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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0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생이 40대 여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가해 교사는 피해 학생을 돌봄교실에서 시청각실로 데려가 범행을 저질렀다. 가해 교사는 우울증으로 휴직했다가 작년 말 복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가해 교사는 미술학원에 가기 전이던 피해 학생에게 책을 주겠다며 돌봄교실에서 20m 떨어진 시청각실로 데려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11일 해당 교사에 대한 체포 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으며, 현재 입원 중인 교사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