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창동역 내 사랑의 열매 모금함 / 뉴스1
서울 지하철 4호선 창동역에서 사랑의 열매 모금함을 세 차례나 훔치려던 20대 절도범이 결국 붙잡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7일 오전 5시쯤 창동역에서 모금함 내 현금을 훔치려던 20대 남성 A씨를 현장에서 검거해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저녁 두 차례 절도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끝에 세 번째 시도에서 붙잡혔다.
절도 시도는 6일 저녁부터 시작됐다.
이날 오후 8시 8분 창동역 대합실에 비치된 모금함에서 현금을 훔치려던 A씨를 직원들이 포착했으나,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같은 날 오후 11시 16분, CCTV 감시 중이던 한인화 사원이 A씨가 또다시 모금함을 노리는 장면을 발견했다. 이에 손민주 주임이 현장으로 출동해 피의자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으나 훈방 조치됐다. 하지만 A씨는 포기하지 않고 7일 오전 5시쯤 다시 창동역을 찾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역사를 순회 중이던 신은소 대리가 모금함을 다시 건드리는 모습을 목격하고, 즉시 손민주 주임과 협력해 범인을 현장에서 검거해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A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현재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 A씨는 전과 5범으로 드러났다.
사건 직후 창동역 직원들은 재발을 막기 위해 모금함 투입구를 봉인하고 관리기관에 내용을 전달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 내에서 범죄나 무질서 행위가 발생하면 신속히 직원에게 신고해 달라"며 "공사는 시민의 안전한 이용과 시설물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