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가난하게 천한 게" 학부모에 막말 문자보낸 중학교 여교사... 학원 강사에게는 "XXX"

인사이트youtube '부산MBC'


부산의 한 중학교 교사가 시험 문제에 대해 이의제기한 학원 강사를 찾아가서 욕설을 퍼붓고, 학부모에게는 협박성 문자를 보낸 사건이 드러났다.


지난 6일 부산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의 한 학원 강사 A씨는 같은 지역 한 중학교 교사 B씨에 대한 민원을 교육지원청에 제기했다. 


1학기 중간고사 당시 B씨가 낸 서술형 문제를 두고 몇몇 학생이 "비슷한 답을 썼는데 점수가 제각각이다"라며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 학생들을 지도해 온 A씨가 학부모 대신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자신을 교육청에 신고한 사실에 분노한 B씨는 A씨가 일하는 학원에 찾아가 언성을 높이며 난동을 부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공개된 영상을 보면 B씨는 A씨에게 다짜고짜 반말을 했다. A씨는 이런 B씨에게 "선생님 저 아세요?"라고 물었다.


이에 B씨는 "야 이 XXX아. 개 같은 X이 어디서 지X이고 XXX이 어디서. 야 이 미친X아. 이 조그마한 곳에서 애들 돈 뽑아 먹으려면 똑바로 가르쳐라. 미친X아"라고 말했다.


A씨가 "말이 저급하다"고 하자 B씨는 "저급한 거 좋아하네. XXX이. 야. XXX아!"라며 계속해서 욕을 퍼부었다.


이어 "너 혼자 고고한 척하면서 애들 돈 뽑아 먹어라. 하긴 그러니까. 이것밖에 못 하고 있겠지"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학원 선생에 이어 학부모까지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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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 B씨는 이튿날 저녁 같은 학원을 다니던 한 아이 학부모에게도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보낸 이유는 학원 강사 민원에 동조했다는 이유다. 문자에는 "천하고 가난하다", "교권을 위협했으니 고등학교까지 아이를 지켜보겠다" 등 인신공격과 협박성 내용이 담겼다.


피해 학부모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저는 제 아이의 점수로 인해서 (문제를 제기한) 적도 없기 때문에. (연락받곤) 내 아이가 다음 날 수업이면 어떻게 하지? 과외를 못 시킨 게 죄인가? 너무 기가 막히다"라며 당황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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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B씨를 모욕과 협박 등의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사건은 지난달 검찰로 송치됐다. 피해 학부모도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교육청 처분 결과는 '구두 경고'에 그쳤다. 학교 측은 B씨에게 교육청보다 한 단계 더 낮은 '주의' 처분을 내렸지만, 교육청은 이러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은 "사건 재판 결과를 보고 추후 징계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씨는 "학원 강사에 대해 명예훼손 등으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며, "결과가 나오면 이야기하겠다"고 입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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