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2m 난간 설치했는데 또... 광주 제석산 구름다리 추락사고로 40대 사망

인사이트광주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 / 사진 제공 = 광주 남구


광주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로 인해 안전 대책의 필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광주 남부경찰서와 남구에 따르면, 10일 오전 5시 42분께 광주 남구 봉선동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40대 A씨가 37m 아래 도로로 떨어져 사망했다.


A씨는 경찰과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조사 결과, A씨는 홀로 구름다리를 방문해 난간에 설치된 2m 높이의 안전시설을 넘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제석산 구름다리는 1999년에 건설되어 산등성이를 잇고 있으며, 그동안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6명의 시민이 이곳에서 추락해 사망했으며, 지난해에는 한 50대 남성이 난간 위에 앉아 투신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러한 사고들로 인해 기존의 1.2m 난간을 2m로 높였으나 여전히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안전시설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남구는 현재 안전시설 설치를 위한 설계용역을 추진 중이며, 오는 6월까지 그물망 등의 시설을 보강하여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제석산 / 디지털순천문화대전


남구 관계자는 "구름다리를 원통형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바로 아래에 그물을 설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근 지역에는 폐쇄회로TV(CCTV)를 마련해 추가적인 사고 예방에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