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 뉴스1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광화문파가 이번 서부지법 폭동사태의 주범으로 극우청년단체 'MZ자유결사대(이하 MZ결사대)'를 지목했다.
지난 10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전광훈 씨 측 광화문파는 MZ결사대를 서울서부지법 폭동을 선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부지법 폭동의 배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전광훈 씨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자 다른 쪽으로 책임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광화문파 측은 JTBC에 "유리창 깨고, 소화기 부수고. 얘가 주범이다. 그런데 얘가 뭐 하는 애냐. MZ결사대다. 얘네들이 다 서부지법 사태의 선동꾼들이었던 거다"라고 말했다.
JTBC
이에 대해 MZ결사대는 폭동 사태 이전에 광화문파가 후원 제의를 해왔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MZ결사대 간부 이 모 씨는 "전광훈 목사님족 대국본에서 먼저 저희 쪽응로 접촉을 시도하셨다. 저희를 여러모로 돕겠다고 했는데 거절했다"며 후원을 거절하자 폭동의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MZ결사대의 또 다른 간부 김 모 씨는 "흡수가 안 되니까 이제 깨려고 하는 것도 있고. 지금은 또 공을 돌리려고 하는 것 같다. 여기(MZ결사대)서 서부지법 폭동을 주도했다고"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광훈 씨 측은 탄핵 반대 집회에 청년층을 앞세우려는 시도를 계속해왔다.
19일 새벽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격분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해 법원 현판을 훼손시켜 땅에 떨어져 있다. / 뉴스1
MZ결사대 또한 폭동을 선동한 세력은 따로 있다며 또 다른 집단으로 책임을 넘겼다.
MZ결사대 간부 이씨는 "북 치고 막 거기 일부 선글라스 끼고, 군인 복장같이 입고 온 사람들이 들어가라고. 남자들 다 (법원에) 들어가라고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어디 소속 사람들인지 모르겠는데 계속 그런 사람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국본 측은 "MZ결사대 후원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서부지법 폭동 현장에서 소화기를 들고 다닌 이른바 '녹색 점퍼남'의 정체가 MZ결사대의 발기인이었던 29세 전 모 씨로 밝혀졌다.
전시는 MZ결사대에서 전두환 씨를 지칭하는 '전땅끄'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MZ결사대 측은 전시의 개인적 일탈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