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대통령 '헌재 변론'에 강하게 분노
추미애 의원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윤 대통령의 변론을 비판했다.
9일 추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자신의 변론은 그의 본 모습과는 정반대"라며, "상식? 그따위 엿이나 줘라"라는 표현으로 윤 대통령의 과거 행동을 지적했다.
추 의원은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변론에서 국회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지시했을 리가 없다"고 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특전사령관 곽종근과 707 특임단장 김현태가 독자적으로 국회에 난입한 것이라면 비정상적인 지휘관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또한 이진우 수방사령관에게 윤 대통령이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총을 쏴서라도 들어가라'고 했다는 증언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과 김용현이 사령관들에게 지속적으로 전화로 지시하고 상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과거 검찰총장 시절에도 윤 대통령이 대검감찰부장 한동수에게 고성을 지르고 중앙지검장 이성윤에게 막말을 했던 사례를 들며, 그의 행동 패턴이 일관되게 공격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 검찰총장 시절 '막말' 사례 가져와
추 의원은 "대검감찰부장 한동수가 법절차에 따라 감찰 개시를 보고하자 '쇼하지 마!'라고 반말로 고성을 지르고 격분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던 중앙지검장 이성윤에게는 전화를 걸어 '네가 눈에 뵈는 게 없냐!'며 막말을 하고 소리를 질렀다"라며 "윤석열은 변론에서 곽종근특수전 사령관에게 '아, 화상회의 중이십니까? 그러면 수고하십시오!'라 했을 뿐이고, 홍장원국정원 차장에게는 '아, 아직 국내에 계시군요. 간첩체포 지원해 주십시오'라 하고 얼른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뉴스1
그러면서 "'공직자가 부당한 일이나 불가능한 일을 지시받으면 그런 상황을 설명하는 게 정상이고 그러면 알겠다고 했을 것 아닌가?'라고 강변했다"라며 "그런데 그는 부하들에게 함부로 XX라 욕설을 뱉고 반말을 하고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하면 쉽게 놓아 주지 않는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존중하거나 정중하지 않은 그가 사령관들이 이의제기 안한 게 잘못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에게 상식은 애초부터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