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방' 김녹완, 피해자들에게 '성관계'까지 강요
서울경찰청 제공
텔레그램 '목사방'의 총책 김녹완이 피해 여성들에게 나체로 인사를 시키고, 성착취 대화방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건으로 '성관계'를 내걸었다는 충격 증언이 나왔다.
지난 8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김녹완이 2023년 1월부터 나체 영상을 촬영해 보내라고 강요했으며, 불법 촬영된 타인의 성관계 영상을 감상하고 감상문을 작성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나체로 인사하는 사진과 영상을 찍어 보내야 했고, 하루 종일 성인용품을 사용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착취 대화방에서 벗어나려면 성관계를 가져야 했다"며 "그는 트집을 잡아 추가 성관계를 강요했다"라고 덧붙였다.
김녹완은 자신을 '목사'라고 부르게 하며, 총 14명의 조직원을 통해 협박과 성착취를 저질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년간 김녹완에게 성착취를 당한 A씨는 현재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A씨는 "꿈에는 진짜 자주 나오고 뭔가 아직도 (목사에게) 연락을 보내야 할 것 같다"며 "누가 갑자기 연락이 오면 그 사람인가 싶어서 무섭다"고 털어놨다.
김녹완 '신상', 다음달 10일까지 게시
서울경찰청은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녹완의 얼굴과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김녹완은 2020년 텔레그램에서 피라미드형 성폭력 범죄 집단 '자경단'을 조직해 미성년자를 포함한 234명을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조직원 중 가장 어린 이는 15세였으며, 이들은 SNS를 통해 범행 대상을 물색하고 텔레그램으로 피해자들을 협박했다.
채널A
목사방의 전체 피해 규모는 조주빈의 '박사방' 사건보다 세 배 이상 크다.
김녹완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그의 신상 정보는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다음달 10일까지 30일간 게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