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조지부시인터콘티넨터널 공항에서 뉴욕으로 출발하려던 유나이티드 항공 1382편(에어버스 A320)에서 발생한 엔진 화재. FOX26 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에서 항공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유나이티드 항공 1382편 여객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큰 주목을 받았다.
2일 오전 8시 30분경, 휴스턴 조지부시인터콘티넨터널 공항에서 뉴욕으로 출발하려던 이 여객기는 활주로를 이동하던 중 오른쪽 날개 아래에서 불꽃이 터져 나왔다.
승객들이 촬영한 영상에서는 날개 아래 엔진에서 붉은 불꽃과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겁에 질린 승객들은 창밖을 내다보며 걱정하는 소리를 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기가 피어오르자 승객들은 탑승 계단과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신속히 대피했고, 다행히 부상자나 사망자는 없었다.
탑승객 애슐린 샤프는 인터뷰에서 "잠을 자려던 순간 큰 소리가 들렸고 비행기가 흔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엔진에 뭔가가 날아든 것 같은 소리가 들렸고, 모두가 겁에 질렸다"며 "창밖을 보니 엔진과 날개가 불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처음에는 승무원이 승객들에게 앉으라고 했지만,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뒤쪽 비상 슬라이드로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오전 8시 35분경 엔진 문제를 보고받았으며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는 항공기 사고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노스이스트 필라델피아 공항에서는 의료용 수송기가 이륙 후 약 30초 만에 쇼핑몰 인근 번화가에 추락해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당했다. 또한, 지난달 29일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는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미 육군 헬기와 충돌해 두 항공기 모두 포토맥강으로 추락하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