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故 오요안나 '괴롭힘 의혹' 받는 동료... 과거 '직장 내 괴롭힘 금지' 홍보영상 찍었다

故오요안나 가해 의혹 기상캐스터, '직장 내 괴롭힘 금지' 홍보 영상 출연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가 직장 내 괴롭힘 금지 홍보영상에 출연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상캐스터 A씨가 노무사 등과 함께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홍보하는 영상이 공유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23년 9월 공개된 것으로, 당시 A씨는 "직장 내 괴롭힘을 향한 시각이 바뀌고 더 조심하게 됐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왜 줄지 않는 걸까"라며 직장 내 괴롭힘의 정의와 유형, 대응 방안 등을 전했다.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 Instagram 'ohyoanna'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 Instagram 'ohyoanna'


문제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 홍보영상을 촬영한 A씨가 故오요안나를 괴롭힌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는 사실이다.


앞서 지난달 한 매체는 오씨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씨는 해당 유서에서 특정 기상캐스터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이들에게 당한 괴롭힘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고인 유족 측, "유퀴즈 출연 이후 질시의 대상 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나아가 오씨의 유족은 지난달 3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오요안나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가 되면서 질시의 대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오씨의 유족에 따르면 오씨를 괴롭힌 선배 기상캐스터 4명은 오씨를 제외한 단체 채팅방을 운영하며 고인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현재 가해자로 지목된 MBC 기상캐스터들은 직무 배제 없이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해당 논란에 대해 MBC 측은 "故오요안나 씨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