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최근 자영업자들이 '사장님'에서 '라이더'로 전직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배민커넥트'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41만 9486명을 기록했다. 이는 모바일인덱스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40만 명을 넘은 수치다.
팬데믹 시기였던 2022년 3월의 최고 기록인 33만 명도 넘어섰다. 배민커넥트 MAU는 지난해 1월(28만 2443명)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12월에는 약 5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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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음식점주들은 감소 추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에 입점한 점주들이 사용하는 '배민사장님' 앱 MAU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약 30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초보다 약 10% 감소한 수치다. 이는 폐업이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폐업한 자영업자 중 상당수는 라이더 일을 선택하고 있다.
배민커넥트는 오토바이뿐 아니라 자동차와 도보도 가능해 진입장벽이 낮다. 과거에는 틈새 시간에 라이더로 일하던 사람들이 불황 속에서 사업을 접고 전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라이더 수 증가는 쿠팡이츠에서도 나타났다.
쿠팡이츠 라이더 앱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의 지난해 12월 MAU는 연초 대비 44%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에는 비상계엄 여파도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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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고, 자영업자들이 부업으로 할 수 있는 배달 라이더로 등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불황으로 인한 폐업자 수는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및 국세청에 따르면 전체 폐업자 수는 2023년 기준으로 약 98만 명이었다.
이 중 음식업종 폐업자는 약 15만 명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특히 음식업종의 폐업률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라이더 공급 증가로 인해 이들의 수익 감소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배달 업체들은 수요와 공급에 맞춰 건당 서비스 지급료를 조절하고 있어, 라이더 숫자가 늘면 수익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