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여왕벌 없는 벌통 판매해"...양봉업자 살해 후 야산에 암매장한 70대 남성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벌통에 여왕벌이 없다는 이유로 양봉업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31일 전북 정읍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70대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전 정읍시 북면에서 70대 B씨를 둔기로 살해하고 야산에 시신을 파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B씨가 여왕벌이 없는 벌통을 판매한 것에 대해 A씨가 분노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둔기를 들고 B씨의 움막으로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B씨의 아들이 28일 오후 경찰에 "혼자 양봉을 하며 움막에 거주하는 아버지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실종 신고를 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차량 블랙박스가 강제로 분리된 점과 배달기사로부터 방문자가 있었다는 사실 등을 확인하고, 실종 사건을 범죄 수사로 전환했다.


이후 경찰은 B씨 살해 사실을 확인하고 용의자인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추궁이 이어지자 경찰에 자백했다. 경찰은 A씨가 유기한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하던 중 범죄 가능성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해 범인을 검거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