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문상호 정보사령관, 계엄 전 박선원 의원에 작별인사... "그간 도와주셔서 감사, 충성"

인사이트(좌)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 뉴스1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했다는 의혹으로 보직 해임된 가운데, 그가 계엄 전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긴 사실이 드러나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한 박 의원은 문 사령관과의 일화를 공개하며, 계엄 전날인 11월 22일 문 사령관으로부터 받은 전화를 언급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박 의원은 "짧은 전화였지만 분위기가 묘했다"며, 문 사령관이 "그간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충성"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를 작별 인사로 느꼈으며, 왜 그런 전화를 했는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쿠데타 직후 문 사령관에게 '내가 많이 허탈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해 12월 10일 국회 국방위에서 문 사령관에게 노상원 예비역 소장을 아느냐고 물었을 때 처음에는 모른다고 답했으나, 박 의원의 추궁 끝에 청와대 근무 당시 노상원을 알았다고 인정한 사실도 밝혔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문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17일과 12월 1일, 3일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햄버거집에서 만나 계엄을 모의한 인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군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안산 햄버거집에서 문 사령관 등에게 부정선거 관련자들을 체포하라고 지시하며 야구방망이, 케이블타이, 복면 등을 준비하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문 사령관은 배석한 정보사 대령에게 체포 용품 구입을 지시하며 김용현 국방장관의 지시를 따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번 사건은 군 내부에서 벌어진 불법적인 행위와 관련된 의혹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