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경찰 "경호처, 윤석열 대통령 생일날 '축하 합창'한 경찰 47명에게 격려금 30만원씩 줘"

인사이트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대통령경호처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윤석열 대통령의 생일잔치 형식으로 진행했다는 의혹이 일부 야권에서 제기되었다.


이와 관련해 경호처는 행사 당시 경찰 47명에게 각각 3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25일 경찰청은 백혜련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해당 합창에 경찰 47명이 경호처의 요청으로 참여했으며, 이들에게 격려금이 지급되었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당시 합창 행사에 동원된 경찰은 대통령실 청사 경호를 담당하는 101경비단 소속 29명, 관저 외곽경호대인 202경비단 소속 10명, 대통령 근접 경호를 맡고 있는 22경호대 소속 8명으로 구성됐다. 


인사이트SBS 8뉴스


이 중 여경은 총 11명이었다. 


합창에 참여하지 않고 경호처 요구로 행사를 참관한 경찰은 총 92명(101경비단 56명, 202경비단 24명, 22경호대 12명)이었다.


앞서 경호처는 윤 대통령의 생일인 2023년 12월 18일을 맞아 창설 기념행사를 열었으며, 직원과 군, 경찰을 동원해 대통령 생일 노래 합창과 삼행시 짓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대통령경호처 창설 기념일을 12월 17일이다.


인사이트김성훈 경호처 차장 / 뉴스1


특히, 뮤지컬 '렌트'의 '시즌스 오브 러브'를 개사하여 "84만 5280분 귀한 시간들 오로지 국민만 생각한 당신"이라는 가사로 노래를 불러 야당의 비판을 받았다.


84만5280분은 윤 대통령이 취임한 날부터 이날까지 총 587일이 지났다는 의미다.


이번 행사는 김성훈 현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기획관리실장 시절에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가 공적 자원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김 차장이 "생일에 친구들이 축하 파티나 생일 축하 노래를 안 해 주냐"며 문제가 아니라는 식의 대응을 하면서 비판 수위가 더욱 거세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