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과 남학생의 '성희롱'...여교사는 여학생만 편들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학교에서 여학생들과 말다툼 중 성희롱성 발언을 듣고 맞받아쳤다가 교사에게 혼이 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을 전한 아이의 부모는 "여학생들은 혼나지 않고 제 아들만 혼이 났다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라고 하소연헀다.
해당 사연은 네이버의 한 부동산 관련 카페에 처음 올라온 후 여러 커뮤니티로 확산되면서 갑론을박을 이끌어내고 있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들은 교실 청소와 탈의실 사용 문제로 여자아이들과 논쟁했는데, 갑자기 남자 대 여자의 구도가 됐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한 여학생이 "남자가 왜 그래. 넌 남자도 아니다. 고추 떼라"라는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이에 아들은 "넌 왜 그리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냐. 너 같은 건 여자도 아니다. 그냥 XX 찢어라"라고 맞받아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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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간 싸움에 교사가 개입했는데, 중립에 서서 통제하기보다는 '한쪽 편'을 드는 모양새를 취했다고 A씨는 전했다.
여성 다수 모이는 커뮤니티에서도 "이러면 남초에서 여성은 '비이성적'이라 조롱해"
A씨는 "여자인 담임 선생님이 와서 상황을 판단하더니 우리 애를 어디로 데려가서 '네가 잘못했다'며 뭐라고 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여학생과 남학생 모두 남녀의 '성기'를 언급했고, 심지어 여학생이 먼저 '성기'를 언급하며 성희롱했음에도 남학생만 혼이 난 것이다.
A씨는 "아들은 '먼저 욕한 건 여자애인데 왜 나만 혼나야 되냐'며 억울하다고 한다. 욕한 건 잘못이지만 우리 애 말도 완전히 틀린 건 아니지 않냐"라며 "욕한 건 칭찬할 수 없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느냐"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는 A씨의 아들이 더 잘못했다고 주장하며, 여성 성기 훼손 욕설이 더 과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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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절대 다수의 누리꾼은 먼저 성희롱 발언을 한 여학생이 더 잘못했다고 반박했다. 남성들이 주로 모이는 커뮤니티에서는 남녀 차별적인 시각이라는 지적이 우세했다.
심지어 여성들이 다수 모이는 커뮤니티에서도 여교사의 그릇된 판단력에 문제를 제기했다. 한 여성 누리꾼은 "이런 게 여자 망신이다. 이럴수록 남초 커뮤에서는 여자들이 이성적이지 않다고 조롱한다. 여교사들, 제발 판단력좀 기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