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오타니는 피해자"... 오타니 계좌서 '230억' 빼돌린 전 통역사, 금고 4년 9개월 구형

인사이트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함께 했던 오타니(오른쪽)와 통역 잇페이 / 뉴스1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전속 통역사로 일하며 그의 계좌에서 거액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즈하라 잇페이가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24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미국 연방검찰은 미즈하라에게 금고 4년 9개월을 구형했으며, 석방 후 3년 간의 보호관찰과 오타니에게 1700만 달러(약 243억 원)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인사이트오타니 쇼헤이 / 뉴스1 


미즈하라는 2018년부터 오타니의 계좌 정보를 빼내 도박장에 송금하는 등의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계좌에 등록된 전화번호를 자신의 것으로 변경하고, 은행과 통화할 때 오타니를 사칭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미즈하라가 오타니를 사칭해 은행 직원과 통화한 녹음 파일을 증거로 제출했다. 녹음에는 미즈하라가 "오타니 쇼헤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20만 달러(2억8000만원)의 계좌이체를 시도하는 정황이 담겨 있다.


미즈하라의 변호인은 "금고 1년 6개월 이상의 형벌은 과도하다"고 주장하며, 그의 범행이 심각한 게임 의존증으로 인한 일시적인 이상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 / 뉴스1


또한 미즈하라가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사죄했으며 이미 명예를 잃고 실직했다고 호소했다.


NHK는 형벌이 최장 금고 30년이나 허위 납세 신고에 대한 형량이 낮아진 것은 사법거래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즈하라는 미국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형기가 끝나면 일본으로 강제송환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