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선거연수원 중국 간첩 99명 체포' 가짜뉴스 뿌려 경찰 조사 들어간 스카이데일리 지면 광고 근황

인사이트지난 16일자 스카이데일리 보도 / 스카이데일리 홈페이지


지난 비상계엄 당시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이 체포됐다는 등의 보도를 한 매체 스카이데일리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3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명예훼손 등 혐의로 스카이데일리와 소속 기자를 형사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16일 '[단독]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 제하의 기사에서 정통한 미군 소식통을 인용, "비상계엄 당일 우리 계엄군은 미군과 공동작전으로 선거연수원을 급습해 중국 국적자 99명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검거된 이들을 미군 측에 인계했다, 체포된 중국인 간첩들(Chinese spies)은 모두 99명이며 평택항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송출했다.


인사이트온라인커뮤니티


이에 대해 주한미군은 "전적으로 허위"라며 "미국 국방부(DOD)와 주한미군(USFK) 모두 그 주장은 거짓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20일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노력 없이 허위 사실을 보도하거나 유포해 부정선거 의혹을 증폭시킴으로써 사회 분열을 부추겼다"며 스카이데일리와 기자를 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형사 고발하고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인사이트온라인커뮤니티


이런 가운데 해당 '가짜뉴스' 여파로 스카이데일리 지면에서 광고가 모두 빠진 근황이 공개돼 온라인서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스카이데일리 지면 근황'이라는 제목과 함께 광고가 모두 빠져 텅 비어있는 지면을 찍은 사진들이 여러 장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가짜뉴스'를 뿌린 것에 대해 응당 마땅한 조치라는 견해와 이재명 대표를 언급하며 언론 탄압이 아니냐는 등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인사이트지난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 간담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는 모습. /뉴스1(공동취재)


관련해 지난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대 시중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스카이데일리'를 콕 집어 광고 집행을 거론한 것이 알려지면서 사실상 은행권에 해당 매체에 대한 광고 집행 철회를 압박한 게 아니냐 논란이 일었다.


스카이데일리 측은 강하게 반발하며 이 대표를 직권남용 및 위력에 의한 영업방해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사이트스카이데일리 SNS


스카이데일리 측은 지난 23일 "이재명 대표의 시대착오적 발언은 언론자유를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반민주적·반언론적 행위로서 경악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이같은 사태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명백한 언론 탄압임을 지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는 어떤 시도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출판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려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