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2026년 공식 발행한 음력설 우표 / 서경덕 교수팀 제공
유엔이 매년 음력설에 맞춰 발행하는 공식 우표에 올해도 '중국설'로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4일, 올해 유엔 우표에 을사년을 기념해 뱀을 형상화한 디자인과 유엔 로고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표기는 아시아권 문화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23년 제78차 유엔 총회에서는 음력설을 '유동적 휴일'로 지정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는 음력설이 연중 기념할 수 있는 8번째 선택 휴일이 됐다는 의미다. 그러나 유엔의 공식 우표에는 여전히 '중국설'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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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음력설은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라며 "국제기구인 유엔이 음력설을 선택 휴일로 지정했다면, 공식 우표 발행에서도 '중국설' 대신 '음력설'로 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표기가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번 논란은 국제사회에서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국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기구인 만큼, 모든 문화가 공정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앞으로 유엔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