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현대자동차, 지난해 매출 175조원... 4년 연속 '매출 신기록' 썼다

현대차,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영업이익은 떨어져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연간 매출액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현대차는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175조 2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14조2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이 연간 영업이익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은 2조 8222억원에 그쳐 지난해보다 17.2% 감소했다.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8.1%였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6.1%로 집계됐다. 


인사이트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 현대차


현대차의 지난해 국내외 도매 판매량은 414만 1959대다. 친환경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21만 8500대, 하이브리드 49만 6780대를 포함해 전년 대비 8.9% 늘어난 75만 7191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하이브리드(HEV)와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및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연말 급등한 환율로 부채에 해당하는 판매보증충당금이 증가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판매보증충당금은 자동차를 판매하면서 제공하는 무상 보증과 수리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판매 시점에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하는 비용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화로 적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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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경우 매출액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원화 기준 충당금 규모가 증가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인센티브 지급을 늘린 것도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실적을 두고 일각에서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사상 최대치 매출을 경신했고, 영업이익 감소도 한 그쳤기 때문에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올해 자동차 시장 불확실성 지속... 현대차, 투자 늘렸다


현대차는 가이던스에서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417만대로 설정했다. 또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3~4%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7~8%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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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SDV 전환 대응과 미국 전기차 공급망 구축,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총 16조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4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4년 연간 배당은 1~3분기 배당 합계 6000원을 포함, 전년 대비 5.3% 증가한 주당 1만 2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따른 배당액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주주환원율(TSR) 35% 달성 등 앞서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