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좌), 최재형 전 의원(우) / 뉴스1

국민의힘 내부에서 당 지도부의 강경 보수화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당내 일부 인사들은 "극우화는 망하는 길", "중도표 못 얻으면 조기 대선 필패" 등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23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극우화로 가는 것은 망하는 길이라며, 중도층의 마음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극단적인 노선이 독약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 전 의원의 발언은 복수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앞선 결과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당 지도부가 극단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로 망가진 청사 모습 / 뉴스1

최재형 전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의 친분을 거론하며 탄핵심판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연수원 다닐 때 활동 정도로 재판 공정성을 의심하긴 어렵다"며 사법부 불신을 초래할 수 있는 발언 자제를 촉구했다.

최 전 의원은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를 언급하며 증오와 갈등 정치를 부추기는 정치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