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17' 봉준호, 尹 계엄에 "창피하다" 토로
봉준호 감독 / 뉴스1
'미키 17'로 돌아온 봉준호 감독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인해 나라의 국격이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최근 '미키 17' 관련 언론 인터뷰에서 봉 감독은 "한국이라는 이미지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BTS', '오징어 게임' 이런 이미지들로 항상 가다가 갑자기 '계엄'이라는 단어를 보니까 너무 황당해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좀 창피하다. 본의 아니게 국격이 좀 떨어진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극복해 나가고 있고 회복이 되고 있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법적 시스템에 의해서 결국에 잘 정리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Instagram 'bong.joon_ho'
지난해 12월, 尹 파면 요구 긴급 성명 발표한 봉 감독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선포한 '비상계엄'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 대한민국 정세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헌정사 최초,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비상계엄 선포 43일 만이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12월 박찬욱, 정지영, 변영주 감독 등 유명 감독 및 배우들과 함께 윤 대통령의 파면을 요구하는 긴급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영화 '미키 17' / YouTube 'Warner Bros. Korea'
당시 성명문에서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은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며 "상식적으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아키에,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가 출연하는 '미키 17'은 다음 달 28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