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봉준호, 尹 계엄에 "BTS와 오겜의 나라였는데... 국격 떨어져 창피하다"

'미키 17' 봉준호, 尹 계엄에 "창피하다" 토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2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미키17'(감독 봉준호)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미키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5.1.20/뉴스1봉준호 감독 / 뉴스1


'미키 17'로 돌아온 봉준호 감독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인해 나라의 국격이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최근 '미키 17' 관련 언론 인터뷰에서 봉 감독은 "한국이라는 이미지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BTS', '오징어 게임' 이런 이미지들로 항상 가다가 갑자기 '계엄'이라는 단어를 보니까 너무 황당해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좀 창피하다. 본의 아니게 국격이 좀 떨어진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극복해 나가고 있고 회복이 되고 있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법적 시스템에 의해서 결국에 잘 정리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Instagram 'bong.joon_ho'Instagram 'bong.joon_ho'


지난해 12월, 尹 파면 요구 긴급 성명 발표한 봉 감독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선포한 '비상계엄'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 대한민국 정세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헌정사 최초,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비상계엄 선포 43일 만이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12월 박찬욱, 정지영, 변영주 감독 등 유명 감독 및 배우들과 함께 윤 대통령의 파면을 요구하는 긴급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인사이트영화 '미키 17' / YouTube 'Warner Bros. Korea'


당시 성명문에서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은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며 "상식적으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아키에,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가 출연하는 '미키 17'은 다음 달 28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