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설날에 할머니집 가면 엄마 힘들어' 8살 딸 한마디에 눈물... 시댁 안 가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설 명절을 앞두고 한 여성이 8세 딸 덕분에 시댁 대신 친정으로 향하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는 '설날에 (할머니 댁) 가기 싫다는 딸 덕분에 정말 눈물이 난다'는 제목의 글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A 씨는 "이제 8세 된 아이가 솔직히 뭘 알겠냐고 생각했다"며 시댁에서 일만 하고 대화도 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딸이 눈치챘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며칠 전부터 딸은 아빠에게 "할머니 집 가지 말자"며 밥도 거부하며 항의했고, 결국 "할머니가 엄마한테 뭐라 한다. 가면 엄마 힘들다"고 울며 소리쳤다.


A 씨는 "시댁 식구들이 아이를 정말 예뻐하고 내가 주방일 하는 동안 어른들과 잘 놀길래 모를 줄 알았다"며 남편도 아무 말도 못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 씨는 "이번 설에는 그냥 (시댁) 안 가고 친정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이가 속상했을 것을 생각하니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애 보는 앞에서 시댁이 얼마나 엄마 욕했으면 아이가 상처받았을까", "아빠란 사람은 도대체 뭘 했나", "딸이 사려 깊고 기특하다", "앞으로 시댁엔 남편 혼자 보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