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손가락으로 수신호 보내자 단체로 달려들어"... '서부지법 난동' 지휘 인물로 지목된 '이 남자'

서부지법 난동 진두지휘한 인물이 있었다는 주장 제기돼


인사이트X 캡처


윤석열 대통령 구속 보도 직후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한 지지자들의 난동을 진두지휘한 인물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X(엑스)에는 "손가락으로 1과 5 등등 수신호 한 이 자가 서부지검 침탈 지휘자"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안경을 쓴 남성은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락TV'가 지난 18일 밤부터 송출한 생중계 영상에서 포착됐다.


법원 후문으로 몰려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경찰과 대치한 가운데, 맨 앞줄에 있던 이 남성은 뒤를 보며 손가락 하나를 들어 수신호를 했다.


인사이트YouTube '락TV'


그러자 괴성만 지르고 있던 이들이 갑자기 단체로 달려들어 경찰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이 남성은 JTBC 취재진의 카메라에도 포착됐다. 서부지법 내부 진입에 성공한 지지자들은 형사대법정과 영장심사법정 등이 있는 청사 3층의 유리문을 소화기로 부쉈고, 이 남성은 그 현장에 있었다.


계획했을 가능성도 제기돼... "영장판사 방만 의도적으로 파손되고 들어간 흔적"


판사 개인 집무실이 모여 있는 7층에서도 플래시로 복도를 비추는 모습이 확인됐다.


누리꾼들은 "얘넨 분명히 투입된 애들이다", "잡아서 조사하면 배후가 누군지 알 수 있겠다"며 서부지법 난입이 사전에 계획되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19일 새벽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격분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해 법원 현판을 훼손시켜 땅에 떨어져 있다. / 뉴스119일 새벽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격분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해 법원 현판을 훼손시켜 땅에 떨어져 있다. / 뉴스1


20일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판사 개인 집무실은 정말 엄격히 통제되는 곳"이라며 이번 사건이 미리 준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류삼영 민주당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CCTV 서버가 있는 관제실이 표적이 된 것을 두고 증거인멸 시도가 있었음을 시사하며 "처음부터 증거인멸 조가 따로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7층에 있는 판사실 중에서 유독 영장판사 방만 의도적으로 파손되고 들어간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계획적인 행동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서부지법·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발생한 시위대 난동과 관련해 90명을 체포하고 6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명은 구속영장이 발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