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망치로 무인점포 키오스크 털려던 중학생 3명...왕복 8차선 건너며 경찰과 추격전

인사이트지난해 12월 9일 대전 중구에 있는 한 무인점포에서 한 중학생이 망치로 키오스크 자물쇠를 부수고 있다. / 사진 = 대전경찰청


대전에서 무인점포의 키오스크를 부수고 현금을 훔치려던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대전중부경찰서는 특수절도미수 등의 혐의로 A 군(14) 등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9일 밤 대전 중구의 한 무인점포에서 범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사전에 망보기와 훔치기 등 역할을 분담한 이들은 택시를 타고 해당 점포 앞까지 이동했다. 


이어 3명이 점포 앞과 골목길 입구에서 망을 보는 동안 나머지 1명이 무인점포에 들어가 키오스크 자물쇠를 망치로 부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업주가 휴대전화 폐쇄회로(CC)TV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매장 내 스피커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경고하자 범행을 멈추고 도주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무인점포에서 약 50m 떨어진 상가건물에서 주변을 살피던 학생들을 발견했다.


경찰을 보고 도주한 이들은 왕복 8차선 도로를 건너며 약 300m 가량 추격전을 벌였으나 결국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무인점포 절취 행위는 미성년자라 할지라도 범행 정도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며 "청소년들은 장난삼아서라도 절대 따라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