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우리 조카 경찰이야, 못 생긴 게..." 택시기사 폭행한 '만취녀'가 술 깬 뒤에 전화해 한 말

만취해 택시 탑승한 중년 여성, 욕설 내뱉으며 기사 '폭행'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만취 상태로 택시에 탑승한 여성 승객이 기사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JTBC '사건반장'에는 술에 취한 상태로 택시에 탑승해 난동을 피우던 여성 승객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기사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새벽 A씨는 부산의 한 번화가에서 술에 취한 중년 여성을 손님으로 맞았다. 여성 승객은 술을 많이 마셨는지, 뒷좌석에 쓰러지듯 탑승했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A씨에 따르면 대화가 불가능 할 정도로 '인사불성' 상태였던 여성 승객은 목적지를 수시로 변경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급기야 여성 승객은 목적지를 캐묻는 A씨에게 반말로 욕설을 퍼부으며 짜증을 부리기 시작했다.


A씨가 함께 공개한 택시 내부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문제의 여성 승객은 A씨에게 "사장님아 골목에 내려 주라", "사장님 나 갖고 놀아요?", "이 XX 진짜 짜증 나네"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여성 승객을 제지하며 "반말하지 마시라"고 타일렀지만, 여성 승객은 "경찰에 신고해라 이 XX야", "XX야 니 뭔데?", "경찰 불러라. 불러"라고 했다. A씨의 몸을 툭툭 건드리는 모습도 보인다.


여성 승객의 만행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우리 조카 경찰이다"라며 "우리 경찰 조카(한테) 연락할게~", "XX 너 까불면 죽는다", "XX놈아", "어디서 못 생긴 게"라며 분노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기사 폭행하며 "오빠 왜 이래요" 연신 소리치기도


곧이어 여성 승객은 A씨의 팔을 잡아당겨 그의 손을 깨물었고, "그래 한 번 해보자"라며 주먹으로 A씨의 몸을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여성 승객은 A씨를 폭행하며 다급한 목소리로 "오빠 왜 이래요"라고 연신 소리치기까지 했다.


A씨는 "여성이 난동을 피우고 택시에서 내리려고 하길래 '그대로 보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곧바로 차 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차량 문이 잠겼다는 사실을 안 여성 승객은 이전보다 거세게 난동을 피우기 시작했고, 이내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끌려가며 소동은 마무리됐다.


자신을 주부라고 밝힌 여성 승객은 "이런 일이 처음이다. 술에 너무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죄송하다"면서도 자신의 폭행으로 A씨가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돈이 없다"고 회피했다고 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세상 말세다", "오빠 왜 이래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온다", "금융 치료가 답이다", "조카가 진짜 경찰이라면 그 조카도 참 큰일 났다", "조카한테 잡혀가시려고 부르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