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오너리스크' 떨쳐낸 남양유업, 스타벅스와 손잡았다... 카페전용 우유 '공급계약' 체결

남양유업, 스타벅스코리아와 우유 공급 계약 체결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남양유업이 스타벅스코리아와 우유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B2B 시장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최대 주주 변경 이후 품질 강화에 집중해 온 남양유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카페용 우유 시장에서 신뢰 회복을 노리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스타벅스코리아와 카페 전용 우유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스타벅스는 기존 서울우유·매일우유·연세우유 외에도 남양유업 제품을 사용하게 됐다.


남양유업은 이에 앞서 스타벅스에 들어가는 전용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스타벅스 우유' 품목 허가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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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지방 함량 3.3%로 통일하는 등 자체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남양유업은 이에 맞춘 전용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스타벅스가 납품 업체를 늘린 이유는 우유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미 여러 브랜드의 전용 우유를 사용 중인 스타벅스는 이번 협업으로 우유 공급망의 안전성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너리스크로 어려움 겪던 남양... B2B로 사업 확대


카페 프랜차이즈 전문점의 원재료 계약은 엄격한 품질 기준과 투명한 입찰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 이에 남양유업이 이번 협업을 통해 오너리스크 등을 극복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힘든 시간을 보냈던 남양유업은 한앤코가 최대 주주로 올라선 후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에 나서면서 오너리스크에서 벗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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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는 준법경영 및 윤리경영을 강조하면서 남양유업의 이미지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소비자의 신뢰 회복을 위해 임신육아교실 행사 개최, 대리점 상생 프로그램 운영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원유·분유 등 B2B 납품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 추진 등 수익성 개선 작업도 병행 중이다. 


그 결과 남양유업은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5억 860만원, 당기순이익 400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9년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4분기 역시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