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기대했던 기준금리 인하, '환율' 상승에 무산... 3%로 동결

인사이트뉴스1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기준금리를 연 3%로 동결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의 연속 인하 이후 사실상 한 박자 쉬어가는 결정이다. 이번 금리 동결의 가장 큰 이유는 고환율과 계속되는 대내외 불확실성이다.


최근 환율은 1400원대 후반까지 치솟아 1500원을 위협하고 있다.


높은 환율이 계속되면 수입물가 상승으로 국내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이 우려된다.


대내외 불확실성도 부담을 가중시킨다.


인사이트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3%로 동결했다. 지난해 10·11월 기준금리 연속 인하 이후 다시 동결을 결정한 것이다. 2025.1.16/뉴스1


대통령 탄핵 및 권한대행 체제로 인해 국내 상황의 갈피를 잡기 어려워졌고,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경기와 물가, 달러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지난달 미국 고용 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조기 마무리 조짐도 이번 동결을 뒷받침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에서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데이터를 바탕으로 리스크 요인들을 면밀히 점검하고 금리 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계부채 리스크와 정치 상황의 전개에 따라 경제에 주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은 1.5%포인트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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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 연준의 정책금리는 연 4.25~4.50%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예상과 부분적으로 부합했다고 평가한다.


채권 전문가와 금융투자협회 조사에서도 동결 전망이 팽팽히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