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체포되자 주저앉아 오열한 직원들, 한 의원은 절 올리기도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에서 체포되는 것을 지켜본 직원들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눈물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들을 위로하며 관저를 떠났다.
지난 15일 채널A 단독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공수처로 향하기 전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을 만났다.
공수처와 경찰이 체포영장을 재집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관저 앞으로 모인 이들이었다. 의원들은 경호처의 저지선이 뚫리자 관저로 향해 윤 대통령을 만났다.
관저 업무동 1층 접견실에서 의원들을 만난 윤 대통령은 "미안하다. 고생한다"는 취지로 위로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침통해 하는 직원들에게 "정치판 참 다이내믹하다" 위로한 윤 대통령
한 참석자는 윤 대통령이 "여기 관저에 있어도 잘 나가지도 못한다"며 "(구치소) 들어가는 것이 마음 편하다"는 말을 했다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침부터 샌드위치 10개를 만들어 자신을 지키기 위해 힘쓰는 이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의원들과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눈 그는 체포되기 전 1층 로비에 나와 있는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은 눈물을 쏟았다. 또 윤 대통령에게 절을 올리는 사람도 있었다고.
윤 대통령은 "정치판 참 다이내믹하다. 그래도 즐겁게 해야지"라고 크게 말하며 침통해하는 직원들을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끝으로 관저를 나서기 직전 윤 대통령은 자신의 반려견 토리와 김건희 여사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후 경호 차량을 타고 관저 앞에 줄지어 선 의원들의 인사를 받으며 관저를 떠나 공수처 청사로 향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공수처로 이송된 뒤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경호처 차를 타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공수처는 오늘(16일) 오후 2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윤 대통령 측은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