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6만 원에 여친·남친 해드립니다"... 외로운 MZ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이 서비스'

연애 포기하고 '애인 대행' 서비스 찾는 MZ세대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친구 대행, 하객 대행으로 2000년대 초 성행했던 '역할 대행' 서비스가 최근 MZ세대들 사이에서 '애인 대행'으로 재유행하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최근 2~3년 새 역할 대행 서비스를 원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째 역할 대행 서비스 쏠메이트를 운영 중인 박서연 대표는 "초기인 10여 년 전과 비교할 때 역할 대행 서비스 수요가 지난 몇 년 새 급증했다"며 "고용 인력도 5~6배가량인 60여 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역할 대행은 흔히 아는 하객 대행부터 친구, 애인까지 그 역할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다. 2000년대 초 인기를 끌었으나 성 상품화 논란 등으로 성장이 주춤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간당 6만 원, 주 고객 층은 20~30대 남성...최근에는 여성 고객 수요도 늘어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이후 남녀 간 만남이 줄고 경제난으로 인해 연애를 포기한 청춘남녀가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서비스를 찾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역할 대행 서비스 이용 금액은 시간당 6~10만 원이다. 연애에 익숙하지 않은 20~30대 남성이 주 고객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여성 고객들도 결혼식 하객 참석 때 동행하거나 결혼을 압박하는 부모님께 소개하는 용도로 서비스를 찾는다고. 다만 일각에서는 역할 대행을 가장한 사기 행위가 늘고 있어 소비자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 대표는 "역할 대행 서비스로 위장해 개인정보를 탈취한 뒤 금전을 요구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피해 예방을 위해 검증된 업체인지 꼼꼼하게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인사이트YouTube '고재영'


한편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1박 2일에 198만 원을 지불하고 '애인 대행' 서비스를 이용한 유튜버 고재영의 후기가 화제가 됐다. 


그는 33시간 동안 '렌탈 여친'과 함께 했고 파주 헤이리마을부터 송파구 롯데월드까지 데이트를 즐겼다. 밤이 되자 여성은 고재영이 예약한 숙소에서 따로 잔 뒤 다시 만나 데이트를 이어갔다. 


모든 데이트 코스 끝나자 고재영은 시간당 6만 원, 총 198만 원의 비용을 납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