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에게 숙소 제공하는 지역 주민들
뉴스1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느끼고 있는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을 위해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3일 여수 MBC '뉴스데스크'는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을 위해 인근 대학교와 숙박업소들이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립목포대는 거처가 불편한 유가족들을 위해 하루 최대 수용인원 220명인 학생생활관(기숙사)를 개방했다.
김진순 국립목포대 학생생활관 팀장은 "오늘 아침까지 해가지고 누계 인원 315명이 이용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이 많이 힘들 때 저희가 힘이 될 수 있도록 저희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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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도 각종 구호 물품을 택배로 보내는 등 자발적인 봉사에 나섰다. 해당 학교 학생도 방학 중 학교에 나와 돕고 있다.
안유찬 국립목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학생은 "유가족들이 사용할 수 있는 물품들을 정리하는 업무를 돕고 있다. 이불이라든지 배게 이런 것들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내 식당 두 곳에서는 유가족들을 위한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목포의 한 숙박업소도 현관문에 '숙소 무료 제공'이라는 안내문을 붙이고 유가족들에게 숙박 지원을 하고 있다.
2개 층 전 객실을 '무료'로 기한 없이 개방한 해당 숙박업소는 유가족들이 언제라도 방문해 편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여수 MBC '뉴스데스크'
목포의 한 호텔을 운영 중인 김숙희 씨는 "거기는 물도 부족하고 따뜻한 물이 특히 안나오더라"며 "시멘트 바닥에 돗자리 깔고 누워계시고 씻을 물도 없고 그게 제일 마음에 걸린다"고 무료 개방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처럼 쉴 곳을 제공하겠다며 손을 내민 지역의 숙박업소는 20여곳. 따뜻한 마음들이 참사 유가족들에게 닿길 바란다.
한편 오늘(4일)은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국가애도 기간의 마지막 날이다. 희생자들을 애도하려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