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8일(화)

윤 대통령, 안가서 군 수뇌부와 '소맥' 말아먹으며 비상대권 언급... 김용현 "충성 다하는 장군들"

윤석열 대통령, 군 수뇌부와 '소맥 회동'...계엄 논의 했나


인사이트뉴스1


12·3 비상계엄 선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과 군 수뇌부가 이른바 '소맥 회동'을 하며 계엄을 모의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31일 동아일보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방사령관 등 계엄군 수뇌부들을 조사하던 중 윤 대통령이 6월 중순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안가로 이들을 불러 '소맥 회동'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 사령관이 곽 사령관, 이 사령관, 강호필 지상작전사령관(당시 합동참모본부 차장) 등에게 연락해 '삼청동 현대미술관 지하 주차장'에서 모였고, 이후 차량으로 함께 안가로 이동했다.


매체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이 자리에서 "대통령께 충성을 다하는 장군들" 등의 발언으로 분위기를 띄웠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대권이나 비상조치가 아니면 나라를 정상화할 방법이 없다"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 뉴스1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 뉴스1


이들의 소맥 회동은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 이후 대통령 관저에서도 이어졌다고 한다. 김 전 장관 등은 "대통령이 김치찌개 식사를 준비했다"는 얘기를 듣고 관저로 이동,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민노총 등을 '좌파 세력'이라 부르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언론계 관련 이야기를 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


검찰은 윤 대통령이 계엄을 암시하거나 올 3월부터 구체화된 계엄 발언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김 전 장관의 공소장에도 적시되어 있다.


다만 소맥 회동 자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이 오간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