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호 전복 사고... 강풍으로 중장비 쏠림 추정
30일 충남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 인근 해상에서 83t급 차도선이 전복돼 해경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 제공) 2024.12.30/뉴스1
충남 서산 고파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83톤급 차도선 전복 사고와 관련해 실종자 중 1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31일 낮 12시 1분께 발견된 전복된 선박 내부에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실종자가 추가 발견돼 심정지 상태로 대산읍 벌말항으로 이송됐다.
이번 사고는 어촌뉴딜300 사업과 관련된 공사를 수행하던 중 발생했다. 어촌뉴딜300 사업은 어업인들의 편의시설 조성과 선착장 정비 등을 목표로 하는 국가 사업으로,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주관하고 있다.
사고 선박 '서해호'는 전날 오후 서산 지곡면 우도항에서 24톤 덤프트럭과 11톤 카고크레인을 싣고 구도항으로 복귀하던 중 강풍으로 인해 중장비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전복된 것으로 보인다.
서해호 전복 사고로 실종된 선원을 수색 중인 해경 함정. (태안해경 제공) / 뉴스1
사고 당시 선박에는 7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굴착기 기사와 카고크레인 기사는 구조됐다.
그러나 70대 선장은 같은 날 오전 4시 34분께 선체 내부 2층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된 두 명은 배가 전복되기 직전 바다로 뛰어든 뒤 선박 위로 올라가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자 중 2명은 베트남과 중국 국적의 외국인으로 확인됐으며,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24톤 덤프트럭 운전자가 차량 내에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